국민내일배움카드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료 후 HRD-Net 진로상담 프로그램 활용기 – 놓치기 아까운 마지막 한 수

view3513 2025. 7. 1. 09:19

수료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나는 실업자 과정을 통해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웹디자인 훈련을 수강했다. 약 3개월간의 교육을 무사히 수료하고 나니 처음엔 뿌듯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불안감이 밀려왔다. "이걸로 내가 과연 취업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 것이다. 이론은 익혔고 실습도 했지만, 현실적인 구직 활동에는 여전히 막막함이 컸다. 수료증 한 장만으로 채용 시장에 뛰어들기엔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마지막 수업에서 강사님이 HRD-Net의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꼭 활용해보라고 권유해주셨다. 많은 수강생들이 수료 이후 그냥 흘려보내지만,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안내가 아닌 1:1 맞춤 진로 설계 서비스였다. 나처럼 커리어 전환을 준비 중인 사람에게는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곧장 HRD-Net에 접속해 진로상담 신청을 해보기로 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료 후 HRD-Net 진로상담 프로그램 활용기

진로상담 예약부터 상담 전 준비까지

HRD-Net에 로그인한 뒤 ‘진로·취업상담’ 메뉴로 들어가 상담 유형을 선택하고 상담 희망 일시를 입력하면 예약이 가능했다. 나는 비대면 전화 상담을 선택했고, 이틀 후 전문 상담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상담사는 먼저 내 수료한 훈련 과정과 희망 직무를 확인하고, 직전 경력과 자격증 보유 여부 등을 차근히 물어보았다.

내가 상담을 받으며 놀랐던 건, 단순히 정보만 주는 게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진짜 조언을 해준다는 점이었다. 상담사는 “수료하신 웹디자인 과정으로 바로 취업은 다소 어렵지만, 관련 직무 보조나 콘텐츠 제작 직무로 연결이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직무명을 제안해줬다. 또한 수료 과정을 이력서에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키워드를 사용하면 채용 담당자의 눈에 띄는지도 알려주었다. 특히 이력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연관성 문장 샘플은 실전에서 매우 유용했다.

이력서 피드백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상담 전에 워크넷에 등록해 둔 이력서가 있었지만, 그저 형식만 갖춘 수준이었다. 그런데 상담사는 내가 놓친 부분을 정확히 짚어냈다. 예를 들어, “웹디자인 수료”라고만 적어둔 항목을 "2025년 국민내일배움카드 과정 수료 – 포토샵/HTML/CSS 기반 웹 퍼블리싱 실습 완료"로 바꾸라고 조언했다. 이 한 줄 차이로 이력서가 기술 기반 이력서로 보이느냐, 단순 수강자 이력으로 보이느냐가 갈린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됐다.

상담사는 또한 포트폴리오 작성 순서, 항목 구성, 파일 형식까지 세부적으로 설명해줬다. ‘경험이 부족한 지원자도 문서 표현력을 통해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날 상담이 끝난 후 나는 이력서를 전면 수정했고,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했다. 실제로 그 이후 며칠 뒤 지원했던 한 기업에서 서류 통과 연락을 받았고, 면접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단지 40분 남짓의 상담이었지만, 내 커리어 방향에 확실한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진로상담, 수료자라면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료까지 마쳤다면, 진로상담은 반드시 거쳐야 할 마지막 코스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상담을 넘어서 자신의 기술과 목표를 현실적인 구직 활동으로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누군가는 “무료 상담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이 상담이 수료 후 공백기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나처럼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가 새로운 기술을 배운 사람에게는, 기존 경력과 새롭게 배운 기술 사이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설명할지 막막할 수 있다. HRD-Net 진로상담은 바로 그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해준다. 지금 국민내일배움카드 과정을 마쳤거나 곧 수료 예정이라면, 상담을 단순 참고 자료로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예약해 참여해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수료는 단지 수업의 끝일 뿐이고, 진짜 출발은 그 다음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다음 단계를 설계했고, 그 시작점에 서 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