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료 이후, 지원 없이 방치하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국민내일배움카드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처음 몇 주 동안, 나는 ‘이제 뭘 하지?’라는 고민에 빠졌다. 수업은 끝났고, 수료증도 발급받았지만 정작 취업은 막막하기만 했다. 이때 진로상담에서 상담사가 해준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수료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금부터는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쓰셔야 해요.”
그 말에 따라 내가 찾고 경험했던 무료 취업지원 서비스들은 생각보다 다양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료생들이 이런 서비스를 전혀 모르거나, 알아도 활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사용해본 내일배움카드 수료자 대상 무료 취업지원 프로그램 4가지를 정리해본다. 이건 정보가 아니라 ‘기회’였다.
HRD-Net 진로상담 – 구직 방향성과 공고 추천까지
첫 번째는 이미 경험담으로도 소개했던 HRD-Net 진로상담 서비스다. 수료 이후 예약제로 진행되며, 전문 상담사가 수료한 훈련 과정, 경력 사항, 희망 직무 등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채용 전략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경우 이 상담을 통해 웹디자인 보조, 퍼블리싱 어시스턴트, 콘텐츠 에디터 등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직무군까지 추천받았고, 실제 공고 링크까지 안내받으며 지원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
특히 진로상담은 워크넷 이력서 등록과 연동되기 때문에, 상담 내용에 따라 구직활동 증빙까지 자동으로 기록된다. 이 점은 추후 구직활동 증명이 필요할 때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격증 없어서 힘들어요”라고 말했을 때, 상담사가 해준 조언이 가장 현실적이었다. “자격증보다 실무 포트폴리오와 지원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이 한마디가 이후 내 전략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고용센터 취업알선 – 연계 공고, 자소서 첨삭까지 무료 지원
두 번째는 고용센터를 통한 취업알선 서비스다. 고용센터는 단순히 상담만 하는 곳이 아니라, 취업지원센터 기능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수료자 대상 무료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나는 고용센터에서 일대일 맞춤 취업매칭을 받을 수 있는 ‘구직자 밀착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일주일 간격으로 총 3번의 상담이 이어졌고, 그 사이 지역 기반 채용 공고 3건을 추천받았다.
특히 담당자가 이력서를 검토해주고, 자소서에서 어필할 문장을 직접 코멘트해주는 부분이 유용했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자기소개서를 썼지만, “지원하는 회사의 최근 프로젝트에 대한 코멘트를 넣어라”, “경험보다 기대치를 앞세워라” 같은 구체적인 피드백은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신청만 하면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수료 여부만 확인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이 알선 서비스 덕분에 실제 지역 내 디자인 기획팀 보조 자리에 최종 서류까지 통과했었다.
내일배움카드 수료자 전용 채용관 – HRD-Net 숨은 기능
세 번째는 많은 수료생이 모르는 HRD-Net 수료자 전용 채용관이다. HRD-Net 메인에서는 일반 구직공고가 보이지만, 훈련이력을 등록한 수료자에게만 노출되는 맞춤 채용공고가 따로 존재한다. 나는 진로상담 이후 상담사가 이 기능을 알려줘서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하루에 5분씩은 이 채용관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수료한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공고만 보여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웹디자인 기초 과정을 수료했다면, UI디자인 보조, 퍼블리싱 인턴, 마케팅 비주얼 디자인 보조 등의 실무 중심 채용 공고들이 자동 필터링되어 제공된다.
또한 일부 훈련기관은 수료생 전용 Slack이나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며, 비공개 채용정보나 제휴 기업 채용 소식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정보는 일반 구직 사이트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잡코리아, 사람인과 연계된 공공 일자리 플랫폼 – 워크넷의 재발견
마지막으로 소개할 내용은 워크넷을 연계한 공공 취업지원 시스템이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수료자는 자동으로 워크넷 구직등록 대상이 되며, 이력서를 등록하면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등 민간 플랫폼과 연동되어 구직 제안도 받을 수 있다.
나는 수료 후 워크넷 이력서를 꼼꼼하게 작성했고, 며칠 후 잡코리아 채용 플랫폼을 통해 한 스타트업 인턴 채용 제안을 받았다. 이전까지는 워크넷을 ‘정부용 구직증명 사이트’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민간 기업 연계 기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활용도가 달라졌다.
이후에는 워크넷을 메인으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이력서 오픈 설정을 통해 헤드헌터로부터 연락받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단순히 등록만 해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구성하고 연결 기능을 활용하면 실전 취업에 바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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