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배움카드(비대면 온라인) 과정만으로 실력 키우는 사람들의 루틴 – 출석만 하지 않는 수강 전략

출석만 채우면 실력이 늘까? – 온라인 과정의 진짜 한계

나와 내 친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석만 하지 않는 수강 전략을 정리해본다.

2024년 하반기, 친구는 개인 사정으로 오프라인 수업이 불가능해 국민내일배움카드의 디지털배움카드(온라인 비대면 과정)를 선택했다.
웹디자인과 UX 기초 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된 과정이었고, 출석은 온라인 영상 시청 기준으로 자동 처리되었다. 처음에는 이 시스템이 꽤 편리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강의를 틀어놓고 수업을 들었고, 2배속으로 빠르게 진도를 나갔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수업을 다 들었음에도, 실제로 어떤 기술을 익혔다고 말할 수 없었고, 포토샵을 직접 켜본 적도 없이 수업이 끝난 날도 있었다.
그때부터 깨달았다고 한다.
“출석을 채운다고 학습이 끝나는 게 아니다. 온라인 수강은 자기주도 루틴 없이는 시간 낭비에 가깝다.”

그래서 친구는 온라인 비대면 과정에서도 실력을 제대로 키우는 사람들의 루틴을 벤치마킹했고, 자신만의 실전 루틴을 정립해가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출석만 하지 않고, 온라인 국비과정에서도 실력을 키운 사람들의 실제 루틴을 정리해본다.

온라인 학습자들의 공통된 루틴 ① ‘예습-시청-복습’ 3단계 구조화

실력 있는 온라인 수강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영상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커뮤니티와 오픈채팅에서 만난 수료생들 중 실제로 포트폴리오까지 제작한 분들은 모두 공통된 루틴을 가지고 있었다.
그 공통점은 바로 ‘예습-시청-복습’의 구조다.

• 예습: 강의를 시작하기 전, 오늘 배울 툴이나 개념을 유튜브, 블로그, 사전 등을 통해 미리 살펴본다.
• 시청: 영상 강의는 무조건 ‘실습 병행’ 조건으로 시청한다.
  영상만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같은 툴을 켜고 따라하며 진행한다. 중요한 건 수강시간보다 실습이다.
• 복습: 강의가 끝난 뒤, 핵심 내요을 요약하여 정리하거나 직접 산출물을 만든다.
  예: 배너 디자인 수업 후 → 내 브랜드 가상의 배너 제작 시도 → 결과물을 JPG로 저장 후 노션에 업로드

이 루틴은 단순하지만, 지킨 사람과 안 지킨 사람 사이의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난 영상은 다 들었는데, 아무것도 못 만들겠어요”라는 사람은 대부분 이 3단계 루틴이 없었다.

루틴 ② 일정관리 앱과 학습툴을 병행하는 실전 흐름 만들기

온라인 학습자들은 출결 관리에 대한 압박이나 강요가 적기 때문에, 스스로 일정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게을러진다.
그래서 실력 있는 수료생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도구가 있었다.
바로 일정관리 앱(또는 학습용 노션 템플릿)과의 병행이다.

내가 참고했던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수강일정 캘린더화:
   모든 강의 일정을 Notion 또는 Google 캘린더에 등록하고, 진도별 체크박스를 만든다.
   단순히 ‘들었다’가 아니라, ‘들었고 따라 했고 정리했다’까지 체크하는 방식이다.
2. 노션 학습 정리:
   영상 시청 중 나온 용어나 툴 단축키, 문제 해결법을 항목별로 정리했다.
   예: [포토샵] 레이어 마스크의 활용, [HTML] float vs flex 차이 정리, [Figma] UI 키트 불러오는 법

1.  
2. 과제는 최소 2배 수행:
   영상에서 나온 과제를 1번만 하는 게 아니라, 형식을 바꿔 1~2개 더 만들어 보는 방식으로 연습했다.
   예: ‘상품 상세페이지 만들기’ 수업이라면, 동일 주제로 카페24용, 스마트스토어용, SNS용 3종 디자인 제작

이런 루틴을 2~3주 지속하자, 단순히 출석만 채우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실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결국 온라인 과정에서 중요한 건 ‘내가 만들어 낸 학습 흐름’이었다.

비대면 수강만으로 포트폴리오 만든 사람들의 특징 – 실습과 발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온라인 수강생은 실습량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료자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온라인 과정만 수강했음에도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만든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 자기만의 주제로 결과물을 만든다.
단순히 강의에서 내준 과제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자신의 취업 방향이나 관심 분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했다.
예:교육과정: ‘온라인 강의 홍보 배너 제작’, 실전 포트폴리오: ‘유아 영어학원 인스타그램 홍보 배너 제작’

둘째, 온라인 발표와 공유를 주저하지 않는다.
커뮤니티에서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한다.
누군가 “이거 여백이 좀 애매해요”라고 말하면 수용하고 수정해서 다시 공유한다.
이 실전 반복이 바로 비대면 과정 수강생이 실력을 키우는 진짜 비결이었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많이 들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만들고, 나누고, 수정했느냐’였다.
비대면 과정도 얼마든지 실력을 쌓을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습 시스템이 없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