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내일배움카드 수강생이 자기소개서 쓸 때 조심해야 할 표현 5가지 – 수료생 입장에서 본 실제 첨삭 포인트
수료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자기소개서에서 또 막혔다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웹디자인 기초 과정을 수료했을 때, 나는 “이제 구직 준비 끝났다”는 안도감을 잠시 느꼈다.
포트폴리오도 하나 만들었고, 이력서 양식도 갖췄으니 곧 취업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채용공고에 지원하려고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 글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나 자신을 어필하기가 막막했다.
무엇보다 처음 쓴 자기소개서를 커뮤니티와 고용센터 상담사에게 보여줬을 때
“이건 너무 일반적이에요”, “지원동기가 와닿지 않아요”, “구체적인 활동이 빠졌어요”라는 피드백을 들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제야 깨달았다.
수강을 했다고 해서 바로 실무자가 되는 건 아니며, 그걸 ‘글로 설득하는 능력’이 또 다른 경쟁력이라는 것.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겪은 자기소개서 첨삭 경험을 바탕으로,
국비 수강생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주 범하는 5가지 위험한 표현과 수정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아직 수료 전이라면 미리 알고 조심할 수 있고, 수료 후 지원 준비 중이라면 지금부터 고쳐나갈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표현 ①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이 표현은 수강생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설득력이 없는 문장이다.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성실하게 모든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이 문장은 말만 그럴듯하고,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수백 명의 지원자가 거의 비슷한 문장을 쓰기 때문에, 평가자 입장에서는 아무 감흥도 주지 못한다.
수정 예시:
“총 3개월 간 120시간의 교육과정에서 Adobe Photoshop 실습 과제를 3회 이상 반복 수행하며,
색상 조합과 시각적 정보 구조에 대한 이해를 체계적으로 학습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기간, 툴, 행동, 결과를 넣는 순간 문장은 생동감을 가지게 된다.
조심해야 할 표현 ② “저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문제는 그 관심이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움을 얻었습니다.”
이 문장은 너무 추상적이고, 그 사람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상상할 수 없다.
수정 예시:
“과거 업무 중 사내 행사 홍보 포스터를 직접 제작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웹디자인 과정을 신청했습니다.
수강 중 제작한 배너 디자인은 실제 학원 홍보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관심 → 행동 → 결과’의 흐름을 보여주면, 평가자는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된다.
흔히 빠지는 표현 ③ “OO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표현은 너무 모호하다. ‘이해했다’는 표현만으로는 아무 실무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포토샵과 HTML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결과를 통해?
수정 예시:
“Photoshop 실습 과정을 통해 레이어 마스크, 스마트 오브젝트 기능을 적용한 상세페이지를 직접 제작했고,
해당 작업은 포트폴리오 대표 사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해’보다, ‘적용’과 ‘성과’ 중심으로 표현해야 설득력이 생긴다.
특히 국비 수료생은 자격증보다 실무 결과물(포트폴리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사용했는가’가 문장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의미 없는 마무리 표현 ④ “귀사에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마지막에 나오는 이 문장.
“입사 후 열심히 배우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이 문장은 평가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말’이며, 아무런 차별화도 없는 문장이다.
수정 예시:
“디자인 직무에 대한 기초역량을 실습 위주로 쌓아왔으며,
귀사의 브랜드 방향성에 맞는 시각 콘텐츠를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는 실무 디자이너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배우겠다’가 아니라, ‘기여하겠다’는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면, 신입이라도 자신감 있고 준비된 인재처럼 보인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수강생의 자기소개서는 ‘과정 소개’가 아닌 ‘성과 설계’다
지금까지의 실수 표현들을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수업을 들었다’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고, 그 안에서 나만의 스토리와 결과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수강생의 자기소개서는
“무엇을 배웠다”보다 “그걸 어떻게 실무처럼 사용했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만들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포토샵 과제를 수행했습니다”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제품 홍보 배너를 제작하며, CT값 대비를 조절해 클릭 유도 효과를 테스트했습니다”
처럼 실제 업무처럼 고민한 흔적을 문장에 녹여야 한다.
이 작은 차이가 결국 ‘수료자’와 ‘실무 가능한 인재’를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
자기소개서에서 어떤 단어를 쓰느냐보다,
그 안에 담긴 ‘생각’과 ‘논리’가 설득력을 만드는 핵심이다.